제목 경전 - 보살이 탁한 세상에 처하는 법 (유마경) - 날짜 2017.02.17 11:37
글쓴이 무법정사 조회 684
그 때에 문수사리는 유마힐에게 물었다.
"보살이 어떻게 불도를 통달하나이까?"

"만일 보살이 도 아닌 것을 행하면,
그것이 불도를 통달하는 것이니다."
"어떻게 보살이 도 아닌 것을 행하나이까?"

1) 만일 보살이 오무간업을 행하면서도
시끄러운 걱정이 없으며,

2) 지옥에 이르러도
죄법이 없으며,

3) 축생에 가더라도
무명과 교만한 허물이 없으며,

4) 아귀에 있으면서도
공덕을 구족하며,

5) 색계와 무색계에 가더라도
대단하게 여기지 아니하며,

6) 일부러 탐욕을 행하여도
애착을 여의며,

7) 일부러 성을 내어도
중생에게 미워함이 없으며,

8) 일부러 아끼고 탐내더라도
안과 밖에 있는 것을 모두 버리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며,

9) 일부러 계행을 파하면서도
깨끗한 계율에 편안히 머물며,
조그만 허물까지도 송구한 생각을 품으며,

10) 일부러 성을 내면서도
항상 자비하며,

11) 일부러 게으르면서도
부지런히 공덕을 닦으며,

12) 일부러 뜻을 산란케 하면서도
항상 선정을 생각하며,

13) 일부러 어리석은 양 하면서도
세간 지헤와 출세간 지혜를 통달하며,

14) 일부러 거짓되고 아첨하면서도
좋은 방편으로 경전의 뜻을 으며,

15) 일부러 교만을 행하면서도
중생에게 교량이 되며,

16) 일부러 번뇌를 벗지 못한 듯 하면서도
마음이 항상 청정하며,

17) 일부러 마군중에 들어가도
부처님의 지혜를 수순하고 다른 교를 따르지 아니하며,

18) 성문에 들어 가더라도
중생에게 듣지 못하던 법문을 연설하며,

19) 벽지불이 되고서도
대비심을 성취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20) 가난하게 살면서도
보배 손이 있어 공덕이 다함이 없으며,

21) 불구자들속에 들어가 있어도
모든 상호를 갖추어 스스로 장엄하며,

22) 천한 집에 나면서도
불종성 가운데서 공덕을 구족하며

23) 용렬하고 못나고 추한 형상을 나타내더라도
나라연(那羅延) 같은 몸을 얻어 중생들이 보기를 즐거워 하며,

24) 늙고 사특한 도에 들어갔으나
정도로 중생을 제도하며,

25) 모든 중생계에 골고루 들어가면서도
윤회의 인연을 끊었으며,

26) 열반을 나타내면서도
생사를 끊지 아니할지니,

문수사리여,
보살이 능히 이렇게 도 아닌 것을 행하면,
그것이 불도를 통달하는 것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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